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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통의 국수 마니아들의 성지 '대동할매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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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10.08
조회
140

 

60년 전통의 국수 마니아들의 성지 '대동할매국수'


“맛 내는데 무신, 비밀양념 같은 건 없어. 세월이 맛이지!”

 

<사진 1. 60년 세월 동안 한결같이 주방을 지키며 국수를 말아 온 주동금 할매>

<사진 1. 60년 세월 동안 한결같이 주방을 지키며 국수를 말아 온 주동금 할매>


잔치국수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꼽히는 곳이 김해 대동면에 위치한 ‘대동할매국수’다. 형태로 보자면 잔치국수지만 어느 누구도 이곳의 국수를 잔치국수라 칭하지 않는다. 진한 멸치곰국이 주는 무게감이 보양식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낙동강 하구 작은 마을에 있는 국숫집 ‘대동할매국수’는 부산과 김해는 물론이고 전국의 국수 마니아치고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1959년 시작해 한 자리에서 60년동안 고객들과 함께 해 온 대동할매국수가 최근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7월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새 단장해 문을 연데 이어, 9월에는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지정된 것. 60년 세월을 한결같이 멸치곰국 국수 한 가지만 고수해 오면서 구포국수의 명맥을 이어왔으니 백년가게 지정은 어쩌면 당연하다. 



주동금 할매가 바로 ‘대동할매국수’

 

<사진 2. 고명을 올리는 것은 아직도 주동금 할매의 몫이다. 식사를 하다가도 주문이 들어오면 어느새 일어나 국수 그릇에 고명을 올리고 있다>

<사진 2. 고명을 올리는 것은 아직도 주동금 할매의 몫이다. 

식사를 하다가도 주문이 들어오면 어느새 일어나 국수 그릇에 고명을 올리고 있다>


대동할매국수는 주동금(92세) 할매의 인생이 고스란이 담겨있다. 1959년 스물여덟 꽃다운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살길이 막막하자 딸을 데리고 친정마을로 돌아와 5일장 장터에서 국수장사를 한 것이 대동할매국수의 시초다. 60년 전과 비교해 국수에 올리는 정구지(부추), 단무지, 김, 깨소금 등 고명과 육수, 양념장과 땡초, 참기름도 그대로다. 메뉴는 사리 양에 따라 보통과 곱빼기 두가지. 바뀐 것이 있다면 30원하던 국수값이 3500원(보통 기준)으로 올랐다가 최근 4000원으로 인상되었다. 국수는 구포국수 중면을 사용하고, 육수는 주전자에 담아 따로 제공한다. 


대동할매국수는 상호도 손님들이 붙여줬다. 장터에서 국수장사를 시작하다보니 간판도 없었다. 이후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의 일부를 가게로 만들어 국수를 팔았고, 손님들이 ‘할매국수’라 칭하다가 대동면에 위치해 있어 자연스럽게 ‘대동할매국수’가 되었다. 60년을 한 곳에서 국숫집을 하다보니 3대가 단골인 경우가 허다하다. 


평일 오전 11시가 안된 이른 시간, 대동할매국수 앞 주차장에는 국수를 먹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로 넓은 주차장이 가득 차있고, 매장 밖에는 대기하는 사람들이 서있다. 고객 중에는 위치도, 분위기도 달라진 환경 때문에 진짜 대동할매국수인가 갸웃거리고 들어왔다가 주방에서 국수를 마는 주동금 할매를 보고는 바로 찾아왔다며 안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에 주동금 할매가 언제나처럼 국수 그릇에 일일이 고명을 담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바로 주금동 할매가 대동할매국수인 까닭이다. 



보양국 같은 멸치곰국으로 입맛 사로잡아

  

<사진 3. 진한 감칠맛과 멸치 내장 특유의 쌉싸래한 맛이 어우러진 육수>

<사진 3. 진한 감칠맛과 멸치 내장 특유의 쌉싸래한 맛이 어우러진 육수>


대동할매국수의 8할은 멸치곰국이 다한다. 처음에는 멸치 대가리랑 내장을 일일이 발라내고 국물을 우렸는데 어느날 손님이 그러더란다. “아까운 메르치 똥은 와 버리요.” 이때부터 대동할매국수 특유의 멸치곰국이 시작됐다. 하루치 육수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멸치가 무려 8㎏.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이다. 커다란 솥에 넣고 3시간 30분~4시간 가량을 끓여 진한 감칠맛과 멸치 내장 특유의 쌉싸래한 맛이 어우러진 육수가 토박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고명에서 가장 중요한 정구지(부추)는 산지가 대동면이다. 지역 특산물인 정구지와 구포국수를 사용하고, 육수를 내는 멸치도 기장멸치 또는 남해멸치를 사용하고 있다. 


대동할매국수는 메뉴가 한 가지다. 다만 먹는 방법에 따라 두 가지 메뉴로 즐길 수 있다. 국수가 나오기 전 주전자 채 내어주는 멸치곰국을 컵에 따라 훌훌 불면서 두어컵 마시고 나면 국수 사리 위에 부추와 채 썬 노란 단무지, 김과 볶은 들깨, 양념장이 올려진 국수와 함께 다시 육수 주전자가 바뀐다. 고명은 특이할 것 하나 없이 간단하다. 부추와 채 썬 노란 단무지, 김과 볶은 들깨, 양념장이 전부지만 전체적으로 고명이 올려진 모습을 보면 색감이 기가 막히게 조화롭다. 


물국수는 따끈한 멸치곰국을 넉넉히 붓고, 취향에 따라 땡초(매운 국수)와 양념장을 넣어 먹으면 되고, 비빔국수는 땡초와 참기름 2방울에 약수를 약간 넣어 촉촉하게 해 비벼 먹으면 된다. 먼저 비빔국수로 반쯤 먹은 후에 육수를 부어 물국수로 즐기거나, 아예 2그릇을 시켜 각각 물국수와 비빔국수로 즐기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곳을 찾는 단골들은 진한 멸치곰국에 다진 땡초를 듬뿍 넣어 속풀이 해장으로도 즐겨 먹는다. 

  

<사진 4. 메뉴는 한 가지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물국수 또는 비빔국수로 즐길 수 있다>

<사진 4. 메뉴는 한 가지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물국수 또는 비빔국수로 즐길 수 있다>



최고의 비법은 오랜 세월 한결같은 손맛

  

<사진 5. 새로 이전한 대동할매국수 외관과 실내 모습>

<사진 5. 새로 이전한 대동할매국수 외관과 실내 모습>


<사진 6. 주동금 할매가 자신의 뒤를 이어 대동할매국수를 맡아 백년식당으로 만들어갈 주징청 대표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 6. 주동금 할매가 자신의 뒤를 이어 대동할매국수를 맡아 

백년식당으로 만들어갈 주징청 대표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대동할매국수의 외형적인 변화는 최근 새 안주인이 운영을 맡으면서다. 할매도 어느새 구순이 넘었고, 유일한 혈육인 딸은 시집을 가 가업을 잇지 못할 형편이어서 자칫 대가 끊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다행이 같은 대동면에서 오랫동안 ‘대동기러기’를 운영해 온 베테랑 외식경영자이자 할머니의 조카인 주징청 대표가 대동할매국수의 대를 잇기로 결정한 것. 주징청 대표는 “처음에는 대를 잇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는데 이렇게 맡고 보니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할머니의 유지를 잘 받들어 욕심내지 않고 더불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무엇보다 할머니의 건강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구순이 넘은 연세지만 아직도 국수에 올리는 고명만은 어느 누구의 손에도 맡기지 않고 직접 올려 내는 할머니의 삶과 음식에 대한 고집,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할매가 그러했듯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말로 백년가게가 되도록 대동할매국수의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육주희 편집장/국장   - 현 외식산업 종합경영정보지 [월간식당] 편집장 및 [식품외식경제신문] 국장  - 1989년 기자생활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 외식시장의 대표 미디어인 한국외식정보㈜의 외식산업 종합경영정보지 데스크를 총괄하고 있으며, 삼성 SERI CEO 강의 진행 등 국내외 외식시장의 정보와 트렌드를 전달하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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