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하상도 교수의 ‘식품의 오해'] 빨대, 일회용 컵 등 플라스틱 사용 규제와 과대포장 문제

등록일
07.21
조회수
166

최근 해양오염과 해산물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되면서 친환경 소비에 대한 니즈와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일회용 빨대’가 그 주범으로 지목되며 사용 금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크다. 서해에서 발견된 붉은 바다거북의 배에서도 비닐조각이 발견됐고, 천일염 소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자주 나온다. 

<사진 1. 환경오염의 주된 원인, 플라스틱>

<사진 1. 환경오염의 주된 원인, 플라스틱>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용기와 포장재 사용에 있어 전 세계 최고다. 2015년 한국의 1인당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소비량은 약 62 kg으로 벨기에(85.11 kg)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었다. 선물용 과대포장이 많고 배달음식도 한 몫 했는데 궁극적으로는 플라스틱 포장에 대한 규제가 약해서다. 우리나라는 벌크 형태로 주로 구매하고 종이 포장 사용량이 많은 미국(48.7 kg), 식품포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중국(24 kg)에 비해 포장재 특히, 플라스틱과 비닐의 사용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환경문제가 점점 걱정된다. 포장재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기업 스스로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틀림없다. 


 녹색소비자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64%가 과대포장으로 불편함을 겪었다고 한다. 대다수인 81%가 과대포장을 낭비로 생각하고 있고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품목은 바로 ‘과자제품군(82%)’이라고 한다. 그리고 온라인 구매 활성화로 택배나 우편배달을 주로 이용하다 보니 제품 보호를 위해 다소 과하게 포장하는 측면도 있다. 특히 명절 선물세트에 대한 우려가 매우 시급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과대포장은 법적 규제가 이미 돼 있어 다행이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르면 농수축산물과 주류 등 선물세트는 포장을 2차 이내로만 가능케 하고 포장 공간비율도 25% 이하가 되도록 규제를 시행중이다. 덧붙여 정부는 생활 폐기물 감소를 위한 일상 속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금지한다고 한다. 포장 폐기물을 줄여 자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형마트의 과대 포장을 법적으로 제한하고 친환경 포장 재질로 대체하는 ‘자원순환기본계획’도 수립했다.  

<사진 2.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진 2.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이런 환경 우선의 규제는 전 세계적 트랜드다. 전 세계 플라스틱 포장의 점유율은 2000년 17%에서 2015년엔 25%까지 증가했고, 美 환경보호청의 조사에서도 2015년 생산된 플라스틱 용기와 포장재의 14.6%만이 재활용되었다고 한다. 정부 차원의 규제가 꿈틀거리는데, 미국 시애틀에서는 빨대를 포함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조리기구 및 칵테일 피크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해 위반 시 2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최근 기업들도 이런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까지 전 세계 2만8천개 매장에서 연간 10억 개의 빨대 쓰레기를 줄이기로 했다. 하얏트호텔도 이미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했으며, 맥도날드도 플라스틱 빨대 퇴출을 목표로 영국을 시작으로 종이 빨대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항공사인 알래스카 에어라인과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플라스틱 빨대와 스틱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앞으로는 우리 식품 기업들도 플라스틱 빨대 없는 요구르트, 컵 커피 등을 출시해야 하고 판촉용 1+1 묶음에 비닐을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비록 환경부의 권고이지만 기업들이 정부 눈치를 봐야하는 입장이라 사실상 의무화라 봐야 한다. 게다가 올 5월 29일 외식 프랜차이즈산업협회도 플라스틱 제품 사용 감축 및 재활용 활성화를 선언했다. 물론 원가 상승으로 제품 값이 오르게 돼 있으나 이 정도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환경부담금이라 생각해야 한다.  

 

 미래 자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과대포장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우리 소비자들도 환경오염의 주범인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줄이기, 과대포장 근절에 앞장서야 한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기업의 친환경 패키징 전환 운동은 바로 당장엔 비용이 발생하긴 하나 환경을 지키고 착한 이미지를 심어줘 장기적으로는 기업 성장에 큰 이익이 될 것이다. 





하상도 교수  - 현 중앙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 식품안전 전문가로써 식품안전 정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조선Pub ‘하상도 교수의 안전한 식품’>, <식품음료신문 ‘하상도 칼럼’>을 연재하는 등 활발한 언론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식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댓글창

0/ 500 byte

욕설, 상업적인 내용, 특정인이나 특정 종교 및 특정사안을 비방하는 내용 등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전체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한마디를 남겨주세요~